<오월수레 오늘을 걷는다> 프로젝트를 위한 첫번째 창/제작워크숍이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에서 진행되었다. 전남대학교 문화전문대학원의 이무용교수님과 장소마케팅연구센터의 연구진분을 포함하여 임인자 감독님, 제로랩 장태훈 대표님, 무용가 신희흥 선생님, 프로젝트 기획을 총괄한 달콤팀(달_comm) 그리고 이번 창제작워크숍에 함께할 참여자들까지 모두가 한 자리에 모였다. 임인자 감독님께서 기획진 모두를 대표해서 이번 프로젝트의 기획의도와 진행과정에 대해서 설명해주셨고 참가자들 또한 이번 워크숍 과정을 통해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수레"가 가진 의미는 특별하다. "수레"는 1980년 5월 20일 광주역에서 군부의 총에 맞아 숨진 2명의 주검을 수레에 싣고 태극기로 덮어서 금남로로 행진했던 그날을 상징하는 오브제로, 참가자들은 사람들에게 꺼내고 싶은 5.18에 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수레를 화자로 하여 표현할 예정이었다. 4주간의 사전 워크숍을 통해 관련 자료들을 함께 스터디하고 수레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눴다. 그와 함께 이 수레로 관객들과 길 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만날 것인지도 함께 고민했다. 임인자감독님께서 사전워크숍 기간동안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작업에 함께하셨고 전체 퍼포먼스의 시나리오 작업과 디렉팅을 총괄해주셨다.
수레를 디자인하고 실물로 구현하는 작업에는 제로랩의 장태훈 대표님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수레가 화자가 되어 표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 아이디어를 나누고 설계를 하는 과정에 멘토링을 해주셨고 실물 수레를 제작하는 날에는 제로랩의 멤버들이 함께 참여해주셨다. 수레 제작은 광주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창작소에서 진행되었는데 무척이나 더운 여름날(이때는 창작소에 에어컨이 설치되기 전이었다...!!ㅎㅎ) 정말 땀을 뻘뻘 흘리며 작업했던 기억이 난다.ㅎㅎ
수레제작이 마무리되어갈즈음 남은 2주동안은 퍼포먼스를 위한 답사와 연습들이 진행됐다. 광주공원에서 출발해 충장파출소 > 우다방네거리(옛 충장로 우체국 앞) > 광주YMCA > 5.18민주광장으로 이어지는 퍼포먼스코스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관객과 퍼포머, 스텝들이 수레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무대가 될 장소를 선정했다. 수레를 이끌고 여러명의 관객과 함께 이동해야하는 특성상 이동경로와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무대장소를 고르는 일이 굉장히 중요했다. 장소와 이동경로가 모두 확정되고 난 뒤에는 참가자들과 함께 코스를 걸으며 퍼포먼스의 시나리오를 확인하고 수레의 등장과정에 대한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했다. 전문 배우분들이 등장하는 씬에서는 관객들이 배우의 움직임을 따라가면서 극적인 상황에 몰입할 수 있도록 장치들을 뒀다. 관객들의 움직임과 참여를 위한 연출에 무용가 신희흥 선생님께서 큰 자문을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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